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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주식이나 선물, 암호화폐 시장에 발을 들인 투자자라면 한 번쯤은 "자동매매"라는 단어를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특히 "시스템 트레이딩"과 "알고리즘 매매"는 자동매매를 설명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용어입니다. 그런데 두 단어가 비슷하게 들리지만, 실제로는 꽤나 다른 개념입니다. 헷갈려서 그냥 비슷하겠지 하고 넘어갔다가 투자 방향을 잘못 잡는 경우도 있죠.

 

이 글에서는 시스템 트레이딩과 알고리즘 매매의 개념, 차이점, 그리고 각각의 장단점을 명확하게 구분해 설명드리겠습니다. 단순한 용어 해설이 아니라, 실제 투자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까지 짚어보겠습니다. 혹시 이 둘을 똑같이 알고 계셨다면, 지금부터 생각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시스템 트레이딩이란 무엇입니까?

 시스템 트레이딩(System Trading)은 인간의 감정을 배제하고, 사전에 정해진 매매 규칙(룰)에 따라 컴퓨터가 자동으로 매수·매도하는 방식입니다. 가장 중요한 핵심은 사전에 만들어진 규칙입니다. 예를 들어, '이동평균선이 골든크로스를 만들면 매수', '20% 수익 시 자동 청산' 등의 룰을 정해놓고, 그에 맞춰 자동으로 거래가 이뤄집니다.

 

시스템 트레이딩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 룰 기반 매매: 전략은 사람이 만들지만 실행은 기계가 합니다.
  • 자동 실행: 심지어 내가 잠들어 있을 때도 거래는 돌아갑니다.
  • 백테스트 가능: 과거 데이터를 돌려서 얼마나 잘 작동했는지 검증할 수 있습니다. 

즉, 시스템 트레이딩은 일정한 전략을 ‘기계적으로’ 반복 수행하여 일관된 수익을 추구하려는 접근입니다. 단순하지만 강력합니다. 감정이 들어갈 틈이 없거든요.

알고리즘 매매란 무엇입니까?

 알고리즘 매매(Algorithmic Trading)는 이름부터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 방식은 고도화된 수학적 알고리즘이나 AI 모델, 머신러닝 등을 활용하여 매매를 자동화합니다.

 

쉽게 말하면, 시스템 트레이딩이 사람이 룰을 짜서 기계에 맡기는 거라면, 알고리즘 매매는 기계가 알아서 룰을 만들고 판단까지 한다는 개념에 가깝습니다.

 

특히 금융기관, 헤지펀드, 대형 투자은행들이 주로 사용하는 방식이며, 실시간 데이터 분석, 주문 최적화, 거래 속도 향상 등에 초점을 둡니다.

 

알고리즘 매매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데이터 중심: 실시간 호가창, 뉴스, 매도세 등 다양한 요소를 분석
  • 수학·통계 기반: 단순 지표 수준이 아니라 수학적 모델로 예측
  • 초고속 자동매매: 밀리초 단위의 초단타 거래도 가능 (HFT 포함)
  • 기관 중심 구조: 개인이 접근하기엔 너무 높은 벽

시스템 트레이딩 vs 알고리즘 매매: 핵심 차이점 

구분 시스템 트레이딩 알고리즘 매매
정의 룰 기반 자동매매 AI 및 수학 기반 전략 매매
주체 개인도 가능 기관 중심 운영
전략 구성 사람이 수립 기계, 알고리즘이 설계
기술 단순 자동화 고도 알고리즘, HFT 포함
장점 단순, 일관성, 감정 배제 속도, 정밀도, 효율성
단점 시장 변화에 둔감할 수 있음 구축 비용이 높고 유지 어려움

 

그럼, 개인 투자자는 어떤 걸 선택해야 할까요?

 현실적으로 말해,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는 시스템 트레이딩이 더 현실적인 선택입니다.

 

예를 들어, HTS에서 조건검색기를 사용해 '이동평균 20선을 상향 돌파한 종목 자동매수'를 설정하거나, RSI가 30 이하일 때 매수 신호를 주는 방식 등은 시스템 트레이딩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물론 요즘은 파이썬이나 노코드 자동매매 플랫폼도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알고리즘 매매처럼 머신러닝 기반 예측모델을 직접 만들고 운영한다는 건, 개발자나 퀀트 연구자가 아닌 이상 쉽지 않습니다.

 

가끔 “요즘은 다 AI가 해준다던데, 그냥 맡기면 되지 않나요?”라는 질문을 받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런 시스템은 대부분 ‘반자동 시스템’일 뿐, 완전히 기계가 알아서 수익 내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그런 믿음 때문에 손실이 커지는 경우도 많죠.

마무리하며: 당신에게 맞는 자동매매는?

 자동매매의 시대라고 해서 무조건 최신 기술만 따라가는 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전략인지, 직접 수정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인지입니다.

 

시스템 트레이딩은 비교적 간단한 전략이지만, 감정 없이 꾸준히 반복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알고리즘 매매는 확실히 더 정밀하지만, 진입장벽이 높고 관리도 어렵습니다.

 

결국, 가장 좋은 자동매매는 ‘나에게 맞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건 당신이 직접 경험해보고, 깨지고, 다시 조정하면서 찾아가야 합니다. 아무리 정교한 알고리즘도 ‘나’라는 투자자보다 똑똑하진 않다는 사실,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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