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데시비르 관련주는 무엇일까? 진짜 관련있을까?

코로나 이슈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다국적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에서 렘데시비르의 임상결과 코로나 환자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소식으로 미증시가 급등했습니다. 얼마전에 중국에서 진행한 임상실험에서 환자 상태를 호전시키지 않는다고 발표한 거 같은데, 이번 연휴를 앞두고 일본에서도 아비간과 렘데시비르의 임상실험에 들어갔고 미국에서는 다시 코로나의 치료제로 거론되고 FDA승인을 요구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렘데시비르 관련주에 눈길이 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와 관련된 주식들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렘데시비르 관련 주식을 언급하기 앞서 아래 종목들이 이번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치료제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도 아니며, 아무런 관계도 없이 움직이는 종목이 대다수입니다. 주식시장에서는 정치테마주 처럼 억지로 의미를 부여해서 오르는 주식이 대다수입니다. 저 중에는 이번 이슈로 상승하는 종목도 있을 뿐더러 오히려 하락하는 종목도 있으니 이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억지스러운 예 : 렘데시비르 관련주도 올랐으니 클로로퀸이나 다른 에볼라 치료제들도 부각받을 거 같다.)

 

파미셀(005690) : 그나마 가장 관련성이 높습니다. 렘데시비르 원재료 '뉴클레오시드'를 생산하고 시장 점유율은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길리어드가 파미셀로부터 주원료인 뉴클레오시드를 납품받는 다는 기사가 있지만 펙트체크는 해봐야할 거 같습니다. 주가는 8,000원대에서 25,000원까지 무려 3배가 넘는 상승률을 보여줬지만 현재는 조정을 거치고 19,000원에서 전일 마무리 했습니다. 분명 갭상승은 나올 것이라고 보며 상한가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신풍제약(019170) : 사람들이 많이 착각하고 있는 종목입니다. 신풍제약은 렘데시비르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렘데시비르가 말라리아 치료제로 언급된 적이 있어서 신풍제약이 항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소식에 관련주로 엮이고 있습니다. 가격대와 주가의 움직임도 파미셀과 신풍제약은 매우 유사합니다. 

 

진원생명과학(011000) : 29일 880억 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장중에 급락이 나온 종목입니다. 그나마 공시가 장중에 나와서 투자자들이 대처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종목 또한 렘데시비르와 관련이 전혀 없으며, 이노비오와 메르스 DNA백신 임상으로 상승한 종목입니다. 많은 기자들은 기사에서 이 종목을 렘데시비르 관련주로 많이 언급하는데, 무슨 이유에서 그런 글을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엑세스바이오(950130) : 이 종목 또한 전혀 관련 없습니다. 진단시약을 제조 하는 업체인데, 그중 말라리아 진단시약로 인해서 억지로 수혜를 받고 있습니다. 많은 기사와 블로그 까페에서 거론하는 종목이지만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에이프로젠제약(003060) : 얼마전 합병 이슈로 급등했던 종목입니다. 렘데시비르 보다는 그냥 합병으로 인해서 앞으로 움직임을 지켜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몇몇 기사와 블로그 까페에서 언급하고 있지만 이번 치료제로 움직이긴 힘들 거 같습니다.

 

한올바이오파마(009420) : 항바이러스제 인터페론과 HIV치료제를 보유중인 기업입니다. 뭐 앞서 언급한 기업들과 마찬가지 입니다.

 

 

[이슈] '렘데시비르' 관련주 무엇? 코로나19 치료제로 긍정적 평가

이러한 종목들이 왜 관련주로 엮이는가?

기사나 블로그, 까페에 잘못된 정보로 인해서 시장에서 단순히 매수세가 몰리는 경우도 있고 억지로 공통점을 찾아서 올라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렘데시비르가 임상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주니 다른 치료제들도 가능성을 생각해서 기대감으로 상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니 단순 테마주로 생각해서 단기적으로 접근해야지 위 종목 뿐만 아니라 다른 테마로 관련된 종목들도 섣불리 매수하거나 장기투자를 하면 굉장히 위험합니다.